한국남자 골프의 맏형인 ‘코리안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와 ‘아시아 국적 최초의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격돌한다. 무대는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이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 시즌에서 신인으로 유일하게 ‘쩐의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뽐내 신인왕에 올라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임성재는 2019∼2020 시즌에도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지난달 시즌 개막전인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공동 19위에 올랐고 두 번째 대회인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끝에 아쉽게 데뷔 첫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임성재는 2017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여 만에 국내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는데 신인왕의 예리한 샷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임성재는 “오랜만에 국내 팬 여러분께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굉장히 설렌다”며 “현재 컨디션도 좋고 샷감도 좋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칠 정도로 매서운 샷 감을 보여주며 공동 3위에 올라 후배들과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최경주는 2017∼2018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지만 모두 컷 탈락한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최경주는 “비거리는 젊은 선수들에 비해 멀리 나가지는 않지만 이제는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주 대회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우승상금 3억원과 부상으로 제네시스 G70 걸린 특급대회다. 또 우승자는 다음주 제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CJ컵과 내년 2월 예정된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티켓도 가져간다. 또 시즌 최종전이기 때문에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등 주요 개인 타이틀 수상자도 결정된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러피언투어 출전권,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가 부상으로 지급된다.
지난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이수민(26·스릭슨)이 현재 상금 4억3634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제네시스 포인트도 2위(3490점)에 올라 1위 문경준(37·3526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수민은 “지난 주 우승으로 내 골프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샷감과 퍼트감이 괜찮은 만큼 마지막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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