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는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왼쪽).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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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유격수 구본혁(22)이 2차전 충돌에 대해 선배 박병호(키움)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구본혁은 7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2차전 7회 2사 2루에서 유격수 방면 땅볼을 때린 뒤 뛰어가다 1루수 박병호의 발을 밟았다. 박병호는 포구 이후 통증을 호소했으나 교체되지는 않았다. 이를 보지 못했던 구본혁은 나중에야 박병호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PO 3차전을 앞둔 구본혁은 "실수로라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너무 죄송했다. 발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어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박병호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렀고,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구본혁은 "경기 전에 박병호 선배님을 찾아가 죄송하다고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7일 준PO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6회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구본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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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인 구본혁은 생애 첫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으로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생각지도 못했다"는 그의 고백처럼 시즌 개막 전 그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설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엇지만 잘 해내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첫 타구부터 자신에게 뜬공이 날아오기도 했지만 잘 버텼다. 내야수 출신 류중일 LG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11타수 3안타, 1사사구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했다.
구본혁은 "정말 좋은 경험이다.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WC 때는 조금 많이 떨렸다"고 웃으며 "이제는 괜찮다. 경기 중에는 평소와 똑같다. 사실 준PO보다는 WC가 더 떨렸다"고 말했다. 2연패를 한 팀 분위기에 대해선 "평소와 똑같다. 특별히 무겁지는 않다"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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