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1회말 득점에 성공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8)이 메이저리그 최고 우완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볼넷 3개를 얻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탬파베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4차전에서 휴스턴을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2패 원점으로 돌렸다.
탬파베이는 휴스턴 원정 1, 2차전을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안방으로 돌아와 3, 4차전을 내리 이겼다. 오는 11일 오전 8시 7분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펼쳐지는 5차전에서도 승리하면 2패 뒤 3연승이라는 대역전 드라마를 쓰게 된다.
최지만이 이날 승리 일등공신이었다. 탬파베이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이날 경기에서 2타수 1안타에 볼넷 3개를 골라내며 4차례나 출루했다. 전날 3차전에서 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이틀 연속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휴스턴은 이날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1차전 선발이었던 벌랜더를 일찍 당겨쓰는 강수를 뒀다. 벌랜더는 지난 5일 열린 1차전에서 99개 공을 던지면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1983년생으로 만 36살인 벌랜더에게 3일 휴식 후 등판은 무리였다. 구위는 1차전에 비해 눈에 띄게 무뎠다. 탬파베이는 힘이 떨어진 벌랜더를 집중 공략했다.
탬파베이는 1회말 1사 후 토미 팸이 벌랜더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선제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최지만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1루에 출루했다.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좌전안타와 트래비스 다노의 좌전 적시타 때 최지만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조이 웬들의 좌월 2루타로 1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최지만은 2회말에도 2사 1루에서 또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윌리 아다메스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4-0으로 달아난 4회말에도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벌랜더는 3개의 볼넷을 내줬다. 모두 최지만에게 허용한 것이었다. 최지만은 무려 19개 공을 던지게 하면서 세 차례나 출루하는 등 벌랜더를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다.
벌랜더는 최지만에게만 3번째 볼넷을 내준 뒤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내준 뒤 구원투수 조시 제임스와 교체됐다.
최지만은 6회말 무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후 휴스턴 구원투수 윌 해리스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 이날 첫 안타이자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특유의 오프너 전술과 완벽한 계투로 휴스턴 강타선을 잠내웠다. 오프너로 등판한 디에고 카스티요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라이언 야브로(2이닝)-닉 앤더슨(2⅓이닝)-콜린 포셰(1⅔이닝)-에밀리오 파간(⅔이닝)-블레이크 스넬(⅔이닝)이 1실점만 내줬다.
휴스턴의 유일한 득점은 8회초 2사에 터진 로빈슨 치리노스의 우중월 솔로 홈런이었다.
탬파베이는 9회초 막판 1사 1, 3루 위기에 몰리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넬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넬은 마지막 두 타자를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빅리그 데뷔 후 첫 구원등판에서 세이브를 따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