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 70주년을 기념해 서울을 방문해 한글날인 10월 9일 ‘울트라부스트 한글’ 출시 이벤트에 참석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데이비드 베컴(44)이 선택한 한글 이름은 ‘백가람’이었다.
베컴은 9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과 아디다스 창립 70주년 기념 ‘울트라부스트 한글 한정판’ 출시 행사를 위해 방한했다. 행사가 열린 1층 로비는 베컴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시작이었던 오전 11시30분에 맞춰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등장한 베컴은 환한 미소로 팬들을 마주했다. 한국을 방문한 베컴은 한글 한정판으로 출시된 러닝화를 신고 행사에 임했다.
이날 한글날을 맞이해 마련한 특별한 시간이 있었다. 팬들이 직접 베컴의 한글 이름을 지어주는 이벤트였다. 최종 후보 5개는 ‘백가람’, ‘백건’, ‘데이비드 조승백’, ‘백겸’, ‘백한’으로 추려졌다. 이름을 지은 팬들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와 작명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보탰다. “순 우리말로 강을 뜻하는 ‘가람’을 이용했다. 강이 영원히 흐르듯, 베컴 역시 축구사에 영원히 흘렀으면 한다”는 백가람 작명 이유가 나오자 팬들 사이에서도 함성이 터졌다. 베컴의 미들네임인 ‘조셉’에서 착안한 조승백, 그라운드에서 ‘일당백’ 역할을 한다는 의미의 ‘백겸’ 등에 대해서도 박수가 나왔다.
자신의 한글이름에 대한 설명이 하나씩 이어질 때마다 베컴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발하다”, “너무 멋진 의미다”라며 내내 감탄사를 이어가던 ‘가장 맘에 드는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사회자의 요구에 “다 좋아서 고르지 못하겠다”며 팬들에 권한을 넘겼다. 환호성을 모두 확인한 베컴은 고만 끝에 결국 “강과 관련된 스토리가 좋았다”며 백가람을 선택했다.
마지막 1인이 선택을 받았으나 베컴의 매너는 모두에게 향했다. 무대에 오른 5명의 팬들에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한 베컴은 사인 요청과 함께 ‘셀피’까지 찍어주며 자신을 향한 팬들의 사랑에 확실한 팬서비스로 보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관객석에서는 부러움의 탄성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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