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맞붙도록 할 걸 그랬나.”
7일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 후 류중일 LG 감독은 고우석 강판 시기에 생각이 많았다.
고우석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3의 9회말 등판했으나 2사 3루에서 서건창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고우석(가운데)은 7일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서자 교체됐다. 사진(서울 고척)=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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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흔들렸다. 이정후의 안타와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는 박병호가 섰다.
LG는 송은범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6일 1차전에서 고우석이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류 감독은 9일 “2사 만루에서 박병호를 상대해야 하는데 (고)우석이를 2번 죽이고 싶지 않았다”라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송은범은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불을 껐으나 LG는 10회말 주효상의 끝내기 땅볼에 4-5로 졌다. 결과적으로 패한 만큼 그냥 고우석을 박병호와 대결하도록 둘 걸 하는 생각이 류 감독의 머릿속에 남았다.
류 감독은 “(이동일었던) 어제 많은 생각을 했다. 우석이는 LG의 뒷문을 10년 이상 책임져야 할 선수다. ‘막든 못 막든 박병호라는 큰 산과 계속 싸우게 했어야 했나’라는 아쉬움이 들더라”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물론 2차전에서 박병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김대현에 대한 신뢰는 변함이 없다. 고우석과 김대현은 9일 3차전에도 등판 대기한다.
류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고우석, 김대현, 진해수, 송은범, 정우영이 불펜으로 나갈 거다. 승부처라고 판단하면, (리드 여부를 떠나) 고우석을 투입할 거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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