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2차전 각오 밝히는 류중일 LG 감독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2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2차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3차전에 나선다.
류중일 LG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3차전을 앞두고 "2차전과 같은 라인업을 짰다"고 소개했다.
이천웅(중견수)∼김민성(3루수)∼이형종(좌익수)∼김현수(1루수)∼채은성(우익수)∼박용택(지명 타자)∼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구본혁(유격수) 순이다.
류 감독은 "오늘 이겨 4차전에 갈 경우 선발은 임찬규"라며 "타일러 윌슨과 구원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는 3차전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로 2차전에서 선발로 던진 차우찬과 윌슨을 지정했다.
류 감독은 마무리 고우석에게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고우석은 1차전에서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2차전에선 9회 말에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 패배의 빌미를 줬다.
류 감독은 2차전에서 고우석의 교체 상황을 두고 "우석이를 두 번 죽이고 싶지 않아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만루의 박병호 타석에서 송은범으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우석이 우리나라의 최고 마무리 투수로 크려면 박병호라는 큰 산을 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박병호 타석 때 고우석을 계속 밀어붙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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