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가을 아침' 소소한 노랫말로 주목
이별 감성 노래한 악뮤, 리스너 공감 자극
엑소 첸, 앨범 전곡 우리말 가사로 차별화
아이유(사진=카카오M) |
◇아이유의 서정적인 감성 담긴 ‘가을 아침’
아이유의 ‘가을 아침’은 2017년 9월 발표한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의 수록곡이다. ‘꽃갈피 둘’은 원곡에 담긴 아날로그 감성과 아이유 특유의 서정성이 마주한 스페셜 미니앨범이다. 아이유 본인이 평소 아껴왔던 꽃갈피 같은 이전 세대의 음악을 직접 선곡, 본인의 색채를 녹여 새로운 느낌의 곡으로 완성했다.
‘가을 아침’은 아침이슬 20주년 기념 앨범인 ‘양희은 1991’에 수록된 곡이다. ‘양희은 1991’은 당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학 중이었던 이병우 감독과 미국 뉴욕에 있었던 양희은이 동시 녹음으로 하루만에 9곡을 끝낸 앨범으로 유명하다. 그중 ‘가을 아침’은 어린 시절 풋풋함과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간단한 구성의 곡인데도 기타 연주와 목소리, 노랫말이 빈틈없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제목 그대로 가을 아침처럼 아름다운 노래로, 외래어 없이 우리말로 구성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삼삼오오 아이들은 재잘대며 학교 가고 / 딸각딸각 아침 짓는 어머니의 분주함과 / 엉금엉금 냉수 찾는 그 아들의 게으름이’ 등 소소한 단어들이 돋보인다. 여기에 담담하게 내뱉는 아이유의 보컬이 귀를 맑게 해준다.
남매듀오 악뮤(사진=YG엔터테인먼트) |
◇악뮤의 나이 초월한 감성 노랫말
남매듀오 악뮤(AKMU·악동뮤지션)의 신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도 우리말로 구성된 노래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항해’의 타이틀곡으로, 이전에 보여준 적 없는 쓸쓸한 이별의 감성을 노래했다. 이번 앨범은 ‘떠나다’라는 키워드로 ‘이별’의 테마를 전반적으로 다뤘다. 자라온 성장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 나이의 시절에 느낄 수 있는 생각과 감정을 음악으로 담아내 팬들의 공감을 얻었던 정규 1집, 2집과의 변화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헤어진 연인들을 공감케 하는 이별 가사와 노래가 가을의 분위기와 어울리며 공감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 널 사랑하는 거지 / 사랑이라는 이유로 / 서로를 포기하고’ 등 공감 가는 노랫말이 유독 눈길을 끈다. 멋 부리지 않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우리말 노랫말이 남다른 여운을 남긴다.
엑소 첸(사진=SM엔터테인먼트) |
◇엑소 첸, 우리말 가사로 꽉 채운 ‘사랑하는 그대에게’
보이그룹 엑소 첸의 두 번째 솔로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는 수록곡 전곡이 우리말 가사로 이루어졌다. 요즘처럼 외래어 사용이 필수 아닌 필수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소신 있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타이틀곡을 시작으로 수록곡까지 차근차근 듣다 보면 1990년대를 풍미했던 신승훈이 떠오른다. 그만큼 그 옛날 낭만적인 감성을 첸의 색깔로 잘 풀어냈다.
타이틀곡 ‘우리가 어떻게 할까요?’는 익숙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낭만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노랫말이 어우러진 노래다. 늦은 밤 상대방과 헤어지기 싫은 남자의 솔직하고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그중에서도 첸의 성숙한 보컬이 유독 돋보인다. ‘저 불씨처럼 불타오는 마음도 / 드리고파 머물고파 / 아프게 하지 마요’, ‘이 밤을 우리 어떻게 할까요 / 반짝이는 은하수를 건널까요’ 등 풋풋한 감성의 노랫말은 남다른 감흥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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