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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슈바인슈타이거 은퇴 “이제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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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 코치로 합류 전망
한국일보

슈바인슈타이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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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5ㆍ독일)가 은퇴를 선언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때가 왔습니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은퇴 결정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과 나의 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카고 파이어(미국), 독일 국가대표팀, 그리고 아내와 내 가족 모두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린 모습 등 영광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1998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2002~03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2014~15시즌까지 13년 동안 뮌헨에서만 활약했다. 공식경기 500경기에 출전해, 68골을 기록한 그는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뮌헨에서만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분데스리가 8회,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7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으나 이후 조제 무리뉴 감독체제에서 별다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재작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뛰었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21경기를 뛰면서 24골을 터트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독일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현역에서 은퇴하려니 다소 향수에 젖기도 하지만, 나를 기다릴 흥미로운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축구에 충실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슈바인슈타이거는 독일 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요하임 뢰프 감독을 보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시카고 파이어에서 뛰고 있는 슈바인슈타이거는 이날 은퇴선언으로 오는 6일 열릴 올랜도 시티와 정규시즌 최종전이 자신의 마지막 현역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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