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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차우찬·윌슨 중간 투입? 주목받는 LG 미출장 선수 명단[준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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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선발투수 윌슨이 6일 2019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역투를 펼치고 있다. 2019.10.06.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벼랑 끝에서 회심의 카드를 펼칠 것인가.

9일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앞두고 LG의 미출장 선수 명단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보통은 준PO 1·2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타일러 윌슨과 차우찬이 미출장 선수 명단에 올라가지만 이제는 패배가 곧 시즌 종료다. 지난 2경기에서 불펜진 실점이 패배로 직결된 것을 돌아보면 모험을 강행해야 하는 시점이다. 게다가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 5일 미디어데이 당시 2연승 후 차우찬의 3차전 중간 등판을 예고한 바 있다. 상황은 정반대지만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모든 수를 동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윌슨 혹은 차우찬이 준PO 3차전 출장선수 명단에 포함되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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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투수 차우찬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5회말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9. 10. 7.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다. LG에 궁긍적으로 필요한 것은 1승이 아닌 3승이다. 그리고 준PO 3차전에서 윌슨이 중간 등판을 강행할 경우 카를로스 페게로를 기용할 수 없다. 준PO 3차전 LG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규정상 외국인선수 3명 기용은 불가능하다. 페게로가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안타가 없고 준PO 2차전에선 대타요원으로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페게로의 장타력을 포기하기도 힘들다. 페게로는 정규시즌 사이드암투수 상대 타율이 5할대(0.526)였다. 19번 승부에서 홈런 3개를 터뜨렸다. 한현희 혹은 양현에 맞춰 쓸 수 있는 최고의 대타카드다. 실제로 류 감독은 준PO 2차전에서 양현에 맞서 페게로를 대타로 기용했고 페게로는 고의4구로 출루한 바 있다.

차우찬의 중간 등판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차우찬은 준PO 2차전에서 105개의 공을 던졌다. 당시 투구수가 적었고 준PO 3차전이 아닌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면 마지막 투혼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LG는 준PO 3차전에서 승리해도 바로 다음날 준PO 4차전을 치러야 한다. 모험을 강행한다면 약점인 네 번째 선발투수가 등판하는 준PO 4차전이 낫다. 시리즈 전적 0승 3패든 1승 3패든 똑같은 패배다. 시간이 흐르면 남는 것은 결과다. 과정까지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결국 LG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준PO 3차전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다시 한 번 괴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5일을 쉰 켈리가 지난 3일 와일드카드 1차전 이상의 활약을 펼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켈리가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고 타선이 실종된 빅이닝을 찾을 때 준PO 3차전 뿐이 아닌 4·5차전 희망도 생긴다. 켈리는 정규시즌 단 한 차례 키움전에 등판해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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