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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도마의 신' 양학선, 6년 만에 세계선수권 金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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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점 差 예선 1위로 결선 올라

男체조대표팀 도쿄올림픽 출전권

'도마의 신' 양학선(27)이 6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기대감을 부풀렸다.

양학선은 8일(한국 시각) FIG(국제체조연맹) 세계선수권 도마 예선(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1·2차 시기 평균 14.933점을 기록,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2위 아투르 달라로얀(러시아·14.716점)과는 0.217점 차다. 결선은 13일 오후 열린다.

조선일보

8일 체조 세계선수권 종목별 예선에서 링 연기를 펼치는 양학선. 그는 이날 도마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6년 만의 세계선수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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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전매특허 기술 '양1'(도마 정면으로 짚고 도약해 공중에서 세 바퀴 비틀기)을 시도해 성공했다. 앞으로 쏠린 힘 때문에 착지 때 두 발을 한 차례 굴렀지만, 곧 중심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 번째로 뛴 '로페즈 트리플'(도마 옆으로 짚고 도약해 세 바퀴 비틀기)도 큰 실수 없이 뛰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양학선은 이듬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이후엔 부상으로 긴 침체를 겪었다. 그는 2017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 때 도마 예선 1위를 차지하고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선 출전을 포기했다. 기나긴 재활을 이겨낸 양학선은 지난 3월 치른 두 차례 FIG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이번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다면 내년 도쿄에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도 커진다.

신형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체조 대표팀은 이번 대회 단체전 예선 9위에 올라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1992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쾌거다. 2020 올림픽 남자 체조엔 한국을 포함해 개최국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등 12개국이 출전한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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