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MLB 메이저리그

휴스턴 로켓츠 단장, 홍콩 지지하는 트위터 올렸다가 `곤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대릴 모리 휴스턴 로켓츠 단장이 트위터 하나를 잘못 올렸다 제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모리 단장은 지난 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dmorey)에 '자유를 위해 싸워라. 홍콩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올렸다.

현재 홍콩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발하는 시위가 반중국 시위로 번지며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고 중국도 여기에 개입하면서 사태가 커지고 있는중.

매일경제

트위터 하나 잘못 올렸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모리 로켓츠 단장.


그런 가운데 모리 단장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문구를 올렸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로켓츠 구단과 중국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로켓츠는 과거 야오밍이 뛰었떤 팀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기업이 스폰서도 참가하고 있다.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좋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 농구협회는 물론이고 휴스턴 중국 영사관까지 성명을 내고 모리 단장의 행동을 비난했다. NBA 사무국 역시 모리 단장의 트위터에 대해 "중국에 있는 많은 팬들과 친구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든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틸먼 퍼티타 구단주도 트위터를 통해 "모리는 로키스 구단을 대변해서 한 소리가 아니다. 우리는 정치 집단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여파는 행사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디 어슬레틱' NBA 담당 기자 쉐임스 차라니아는 소식통을 인용, 중국농구협회가 이달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G리그 경기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 경기는 로켓츠 산하 구단 리오 그란데 밸리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런 가운데 '더 링거'는 소식통을 인용, 로켓츠 구단주가 모리 단장의 경질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디 어슬레틱' NBA 담당 기자 샘 아믹은 구단주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이번 일로 명백하게 엉망이 된 것은 맞지만 경질까지 논의될 정도는 아니라고 소개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