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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PGA 투어 신인상’ 임성재가 챙 넓은 줄무늬 모자를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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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성재가 모자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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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줄무늬가 있고 챙이 넓고 긴 이 모자가 제 트레이드 마크에요.”

임성재(21)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콘페리 투어를 거쳐 PGA 투어에 올라간 임성재는 데뷔 첫해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한국 선수 처음이자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받았다.

그는 1년 동안 PGA 투어를 누비면서 선수들과도 친해졌다. 호아킨 니에만(칠레), 세바스티안 무뇨즈(콜롬비아), 패튼 키자이어(미국) 등이 임성재와 가깝게 지내는 동료다. 임성재는 브룩스 켑카(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임성재를 알아보고 사진이나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도 많이 생겼다. 그러나 이름 없이 얼굴만 보고 알아보는 팬들은 아직 많지 않다. 그는 “갤러리들이 CJ 모자를 쓰는 한국 선수들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며 “지난 시즌 초반에는 마쓰야마 히데키라고 부르는 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 5월에 열린 찰스 슈웹 챌린지에서 새로운 모자를 쓰고 나왔다. 그가 용품사로부터 지급받은 모자는 일반적인 모자보다 챙이 넓고 길다. 디자인도 모자와 챙 사이에 줄무늬가 있어 이전까지 쓰던 모자와는 확실히 달랐다.

그는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PGA 챔피언십까지는 일반적인 모자를 썼지만 찰스 슈웹 챌린지부터 줄무늬가 있고 챙이 넓고 긴 이 모자를 쓰고 있다”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이 모자가 편하다”고 설명했다.

고민 끝에 임성재는 줄무늬가 있고 챙이 넓고 긴 새로운 모자를 쓰기로 결정했다. 그가 이 모자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바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모자 교체의 효과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나타났다. 임성재를 알아보는 팬들이 많아진 것이다. 그는 “모자를 바꾼 뒤로 확실히 알아보는 팬들이 많이 생겼다”며 “이젠 줄무늬가 있고 챙이 넓고 긴 이 모자가 제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고 해맑게 웃었다.

임성재는 한국 팬들에게도 처음 이 모자를 보여주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일 귀국한 임성재는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인 더CJ컵@나인브릿지(17일 개막)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10일 개막)에 출전한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된 만큼 떨린다”며 “KPGA 코리안투어를 뛰던 2016년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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