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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역할 다하고 떠나는 베테랑들…LG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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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이어 심수창··장원삼도 은퇴·이적 등 선택

젊은선수 급성장한 LG, 자연스럽게 변화의 물결

뉴스1

LG 심수창. 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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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LG 트윈스가 세대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안팎에서 역할을 다한 베테랑들이 자연스럽게 물러나고 젊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워나갈 전망이다.

LG 구단은 7일 베테랑투수 심수창, 장원삼과 내년 시즌 계약을 맺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심수창과 장원삼에게 전력외 통보를 했다. 심수창은 은퇴를 결정했고, 장원삼은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베테랑인 두 선수가 빨리 다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구단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베테랑투수 이동현이 공식 은퇴식을 치르며 현역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동현은 지난 8월22일 개인통산 700경기에 등판한 뒤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는데 이 시기 은퇴의사를 구단에 전한 상태였다. 이후 LG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팀에 헌신한 이동현을 위한 성대한 은퇴행사를 마련했다.

또 다른 베테랑투수 류제국도 현역생할을 정리했다.

작년에는 베테랑투수 봉중근, 2년전에도 베테랑타자 이병규가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동현, 봉중근 등 팀 프랜차이즈 스타들과 올 시즌을 앞두고 LG 소속이 된 심수창(2번째 LG소속)·장원삼과는 그 기준이 다르나 결과적으로 현재 LG의 베테랑들이 여러 방식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당장 내년 시즌 후에는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은퇴를 예고한 상황이다.

다만 불협화음보다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의 흔적이 남았다. 구단은 지난해부터 베테랑선수와의 이별과정을 각별하게 신경 쓰고 있는데 최근 역시 이동현, 박용택과 이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눈 뒤 진행했다.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었던 심수창, 장원삼에게는 빠르게 다른 길을 추천, 노장들이 일찌감치 새 인생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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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를 마치고 열린 LG투수 이동현 은퇴식에서 이동현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9.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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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이 빠지는 자리도 공백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 LG가 심수창, 장원삼 등 베테랑선수들을 영입한 이유는 젊은선수 육성을 위한 장기행보였는데 이번 시즌 일찌감치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고우석이 마무리투수로 자리잡았고 정우영, 구본혁 등 새 얼굴이 급부상했다. 이들 영건들이 미완의 대기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베테랑들의 기량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이에 모두가 받아들이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LG는 앞으로도 프랜차이즈 스타는 물론, 비중이 적었던 노장들에게도 빠르게 구단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소규모나마 마지막을 축하해주는 이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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