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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키움 이틀 연속 끝내기, 이번엔 주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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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LG 4-5 키움

박병호 두 경기 연속 홈런 작렬

2연승 키움, PO까지 1승 남아

중앙일보

준PO 2차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타점을 기록한 키움 주효상.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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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1차전 1-0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서도 1점 차로 승리했다.

SK 와이번즈가 기다리고 있는 PO까지 1승만 남겼다. 준PO 3차전은 9일 오후 2시 LG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연장 10회 말 키움 5번 타자 김하성(24)이 LG 다섯 번째 투수 송은범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김웅빈의 희생 번트와 LG의 여섯 번째 투수 진해수의 2루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가 됐다. 키움 7번 타자 주효상의 2루 땅볼 때 김하성이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났다. 이 플레이는 끝내기 땅볼로 기록됐다.

키움 타선이 막판에 폭발하기 전까지 LG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LG는 1회 초 김민성·이형종·김현수의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초에는 2사 만루에서 김민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LG는 3회 초 채은성·박용택·유강남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 3-0을 만들었다.

키움 외국인 선발 에릭 요키시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LG는 3점밖에 뽑지 못했다. LG는 선발 차우찬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역투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막판 역전패했다. 차우찬이 물러난 뒤 키움은 이틀 연속 LG의 젊은 불펜 투수진 무너뜨렸다. 한 방에 승부를 바꾸는 폭탄은 역시 정규시즌 홈런왕(33개) 박병호(33)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키움 4번 타자 박병호는 1-4로 뒤진 8회 말 1사 1루에서 LG 두 번째 투수 김대현(22)으로부터 3-4로 따라붙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김대현의 빠른공(시속 147㎞)을 힘차게 받아쳤다. 박병호 타구는 고척스카이돔을 반으로 가른 뒤 가운데 담장 너머로 떨어졌다. 키움의 대역전극을 알린 예고탄이었다.

중앙일보

준PO 2차전 전적(7일·서울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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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전날 준PO 1차전에서 0-0이던 9회 말 LG 마무리 고우석(21)으로부터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고우석이 포스트시즌에서 던진 첫 투구(시속 153㎞)를 강타, 경기를 한 방에 끝낸 것이다.

1차전의 영웅 박병호는 2차전 LG 선발 차우찬을 상대해 힘을 쓰지 못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집요하게 낮은 공만 던지는 차우찬을 공략하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4회 말 1사에서는 높은 패스트볼(시속 143㎞)에 이어 뚝 떨어지는 커브(시속 113㎞)에 또 삼진을 당했다. 6회 말 1사 2·3루에서도 박병호는 차우찬의 커브에 또 속았고, 방망이는 헛돌아갔다.

앞선 세 타석에서 연거푸 삼진을 당했던 박병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 천금 같은 홈런을 날리며 추격에 불을 붙였다.

키움은 3-4로 추격한 9회 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서건창의 좌전 안타로 4-4가 됐다. 이어 키움은 이정후의 안타와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병호가 바뀐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김효경·박소영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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