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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견제사, 번트 실패… 중요한 순간 실수로 자멸한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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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8회 초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의 번트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하는 키움 포수 이지영(왼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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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이 모자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1차전에서 두 번의 찬스를 놓치며 패했다.

LG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PO 1차전에서 9회 말 키움 4번 타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0-1로 졌다.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LG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LG는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 공략에 실패했다. 6회까지 볼넷 한 개에 그쳤다. 하지만 7회 초 찬스를 잡았다. 정주현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박용택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내내 조용했던 3루측 LG 응원단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열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대주자 신민재가 견제구에 걸려 횡사했다. 심판의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키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1루수 박병호의 태그가 귀루보다 빨랐다는 게 확인되면서 아웃으로 정정됐다. LG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

더 아쉬운 건 이어진 공격이었다. 이형종의 볼넷, 채은성의 중전안타가 나온 것. 하지만 2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페게로가 조상우를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나 공수교대됐다. 신민재의 견제사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득점도 가능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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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번트를 시도하는 유강남. 하지만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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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8회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유강남이 보내기 번트를 댔으나 너무 느리게 포수 앞으로 굴러갔다. 키움 포수 이지영은 재빠르게 잡아 2루로 뿌렸다. 1루 주자 김민성과 타자 주자 유강남까지 모두 아웃되는 병살타. 류중일 LG 감독의 얼굴에서도 당혹감이 드러났다. 결국 9회 박병호의 홈런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류 감독은 경기 뒤 "실수가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신민재의 견제사, 유강남의 번트 실패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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