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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현수, 할 수 있다”…‘가을 현수’를 위한 LG 선수단의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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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김현수, 할 수 있습니다.”

LG 김현수(31)는 KBO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총 12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21, 173홈런 954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가을 김현수’는 달랐다. 정규시즌보다 초라한 성적으로 고개를 떨궜다.

5일 기준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은 타율 0.267, 6홈런 34타점이다. 정규시즌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다. 특히 2008년 한국시리즈서 타율 0.048에 끝내기 병살타를 치는 등 지독한 악몽에 시달렸다.

올해 가을이 더 걱정되는 이유는 정규시즌 후반 극도로 부진해서다. 김현수는 9월 한 달간 타율 0.159(63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헤맸다. 팀 사정상 주 포지션인 좌익수 대신 1루수로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성적도 떨어졌다. 지난 3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6일부터 시작되는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중심타자인 그의 컨디션 회복이 급선무다.

류중일 LG 감독은 걱정 대신 격려를 택했다. “현수는 최고의 타자다. 잠깐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말 잘 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류 감독은 “팀의 주장이자 4번 타자다. 동료들 챙기랴 자기 할 일 하랴 무척 힘들 것이다. 그게 당연하다”며 “이겨낼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부터는 현수와 페게로가 더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현수와 함께 팀 내 베테랑으로 자리매김한 차우찬도 응원을 보냈다. 그는 “현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다들 같은 생각이실 것”이라며 “잠깐 못 치는 건 그럴 수 있다. 중요한 순간에 분명 한 방을 터트려 줄 거라 굳게 믿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김현수도 스스로 채찍질에 나섰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해 잠을 좀 못 잤다. 동료들을 보니 모두 여유가 있더라”며 “앞으로 긴장되는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다. 선수들과 잘 풀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와일드카드 때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다 같이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매 순간 집중해 어떻게든 살아나갈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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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현수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 3회말 1사 상황서 안타를 친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10.03.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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