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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프로배구 OK저축은행 "수비 보강에 힘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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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과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순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석진욱 사령탑 체제로 새출발하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신바람을 달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5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6일 결승전에서 대한항공까지 꺾으면 OK저축은행은 창단 처음으로 컵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석 감독은 경기력 향상의 비결이 '수비력 보강'에 있다고 밝혔다.

석 감독은 "제가 그동안 배운 것은 수비를 잘해야 이긴다는 것이다. 공격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며 "과거 삼성화재가 가빈 슈미트(현 한국전력)를 앞세워 많은 우승을 한 것도 수비의 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그동안 진 경기들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치거나, 흐름이 넘어가는 범실이 나온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석 감독은 삼성화재의 전성기에 활약한 공격수 출신으로, 2013년 은퇴 후에는 OK저축은행 코치로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석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은 수비로 잡은 공으로 점수를 내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결승전에서도 우승의 열쇠는 수비가 될 것이라고 석 감독은 내다봤다.

그는 "대한항공은 서브가 좋기 때문에 우리가 고전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리시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준결승전에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24득점을 폭발한 송명근도 "올해 발전한 부분이 있다면 리시브"라고 수비력 보강을 자랑했다.

송명근은 "예전에는 수비를 완전히 못 했는데, 지금은 어쩌다 하나씩 공을 잡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리시브를 잘 버텨주고 수비를 잘하면 쉽게 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시몬 등 다른 선수들이 가끔 수비를 해줘서 경기가 잘 됐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는 감기에 걸려 결승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송명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송명근은 "우승 욕심은 난다. 그러나 욕심을 부리면 힘이 들어갈 것"이라고 과잉 의욕을 경계했다.

이어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은 마음을 경기하면서 풀어야 한다. 그 흐름을 빨리 찾는 팀이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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