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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LG 필승조 우위, 키움 허리 강세, 불펜싸움은 예측불허 [SS 준PO 초점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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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경기 후 포수 유강남과 악수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준플레이오프(PO)는 두 경기 후 하루 휴식을 취하는 패턴이다. 말그대로 ‘단기전’으로 준PO를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바꿔 보면, PO와 한국시리즈(KS)까지 계산에 넣고 마운드를 운용해야 투수들의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다. 선발투수의 구위가 좋으면 최대한 길게 끌어가 불펜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지만, 어떤 투수를 어떤 타이밍에 적절하게 ‘돌려쓰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준PO에서 맞붙을 LG와 키움의 불펜진에 눈길이 모이는 이유다.

양팀 다 젊은 투수들로 불펜진을 꾸렸다. 의외성이 많다는 의미다. LG는 고졸 3년차 마무리 고우석(21)을 중심으로 고졸신인 정우영(20)에게 뒷문을 맡겼다. 베테랑 송은범이 이들을 보좌한다. 키움은 돌아온 조상우와 사이드암 한현희, 왼손 베테랑 오주원이 불펜 필승조다. 셋 다 마무리가 가능한 투수들이다.

LG에서는 고우석까지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고우석은 키움전 8경기에서 9.1이닝을 던져 단 1점을 내줬다. 2승 무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0.96으로 양팀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정우영도 4경기에서 4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2.25로 크게 나쁘지 않았다. 짧게 잘라 활용할 경우 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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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불펜 조상우.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반면 키움은 필승조가 큰 재미를 못봤다. 조상우(9.64) 한현희(9.00) 모두 무너진 기억이 있다. 오주원이 그나마 6.2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4.05로 선전했다. 오히려 김동준(4.2이닝 1실점) 윤영삼(8이닝 1실점) 이영준(4.2이닝 1실점) 등이 LG 타선을 상대로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마무리까지 어떻게 이어가느냐보다 이들에게 얼마나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주느냐가 열쇠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규시즌 기록은 참고사항일뿐이다. NC도 LG와 상대성을 고려해 준PO에서 이상호를 리드오프로 내세웠다가 낭패를 봤다. 키움 장정석 감독도 지난해 와일드카드결정전(WC)과 준PO, PO를 치르면서 단기전 경험을 쌓았다.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5연속시즌 한국시리즈를 지휘했고, 올해 WC에서 한층 숙련된 단기전 전술을 뽐냈다.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만큼 사령탑의 지략싸움에 눈길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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