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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富者 몸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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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투샤오위 五단 / 黑 김지석 九단

〈제13보〉(149~170)=제4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본선이 10일 베이징서 시작된다. 지난 5월 열린 예선전 결과 한·중 통과자 수가 4대40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졌던 무대다. 64강 본선 토너먼트에 한국은 시드자 5명 포함, 9명이 출전한다. 김지석도 전년 대회 챔피언 박정환 등과 함께 시드자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이 수적 열세를 일당백의 투혼으로 메우고 2연패(連覇)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바둑은 어느덧 본격적인 끝내기에 돌입한다. 좌변은 먼저 말뚝을 박는 쪽의 영토가 되는 자리. 그런 의미에서 149는 큰 자리였다. 153은 이른바 '부자 몸조심'의 한 수. 참고 1도 1에 두어 더 크게 잡으러 갈 수도 있지만, 백이 2, 4로 반격해 올 경우 골치 아파진다고 보고 최소한으로 잡았다.

158로 밀어놓고 160에 붙여간 수가 나름 마지막 승부수였다. 여기서 흑이 참고 2도 1로 젖히면 백도 2로 맞젖혀 A와 B를 맞봐 흑이 곤란하다. 실전 161로 젖힌 뒤 163에 이은 점이 김지석다운 호착. 빈삼각의 묘수에 해당하는 최선의 대응이었다. 169까지 선방(善防)해 흑의 승리가 한발 더 가까워졌다. 그래도 백은 170 끼워붙여 또 까다로운 변화구를 던져오는데….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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