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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삼성전자, 일본 5G 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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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일본 2위 이동통신사 KDDI에 5G(5세대) 통신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와 미국에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지만 일본 5G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KDDI에 2조4000억원 규모의 5G 장비를 공급한다. KDDI의 5G 설비 투자액(5조2000억원) 중 절반가량이 삼성전자 장비 구매에 들어가는 것이다. KDDI는 최근 삼성전자를 포함해 에릭슨, 노키아 등 3개 업체를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KDDI가 2023년까지 일본 전역에 구축하는 5만3626개의 5G 기지국 중에서 도쿄 등 수도권 지역 기지국에 들어가는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KDDI와 5G 통신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KDDI와 일본 프로야구 5G 중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5월 일본 도쿄 출장 당시 일본 1위 통신기업 NTT도코모, KDDI의 경영진을 만나 5G 사업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일본 5G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내년 3월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5G 주파수를 할당받은 업체는 KDDI를 비롯해 NTT도코모(1위), 소프트뱅크(3위), 라쿠텐 모바일(4위) 등 4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4개사는 향후 5년간 5G 인프라 구축에 1조6000억엔(약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통신 장비 시장을 주도해온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 제재로 주춤한 사이 빠르게 5G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통신 3사에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주요 통신업체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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