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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 前 부통령 압수된 차 경매…한정판 람보르기니 100억원에 낙찰

조선일보 유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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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 前 부통령 압수된 차 경매…한정판 람보르기니 100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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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압수된 아프리카 적도기니 전(前) 부통령의 고급 자동차 25대가 스위스에서 경매에 부쳐졌다고 29일(현지시각) CNN이 전했다. 이중 람보르기니 한정판은 100억원에 팔렸다.

영국 경매업체 본햄에 따르면, 이날 경매에서 테오도르 응게마 오비앙 망그 전(前) 부통령 소유였던 람보르기니 ‘베네노’가 830만달러(한화 약 99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람보르기니가 50주년을 기념해 단 9대만 생산한 모델로, 당시 판매 가격은 510만달러였다.

부패 혐의로 붙잡힌 적도기니 전 부통령 소유였던 고급 스포츠카. /본햄 제공

부패 혐의로 붙잡힌 적도기니 전 부통령 소유였던 고급 스포츠카. /본햄 제공


망그 전 부통령은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로, 국고 자금과 기업에서 뇌물로 받은 돈 등을 해외로 빼돌려 세탁하려다 2016년 붙잡혔다. 이듬해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았고, 해외에 불법으로 예치된 자산 등은 몰수됐다. 경매에 나온 차량들은 스위스 제네바경찰이 공항 화물 중에서 잡아낸 것들이다.

이날 함께 경매에 나온 압수 차량들도 줄줄이 비싼값에 낙찰됐다. 모든 차량은 별도의 보증금 없이 매각됐는데, 일부는 주행거리가 수천마일(1000마일은 약 1600k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의 한정판은 220만달러에 출품돼, 460만달러에 팔렸다. 맥라렌 P1 모델은 110만달러, 애스턴마틴 원77은 150만달러에 낙찰됐다. 부가티의 ‘베이론’ 낙찰가는 130만달러다.

제네바경찰당국은 압수 차량의 경매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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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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