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컵 배구 현장] '38득점' 디우프 "러츠 막는 것이 이 경기 첫 목표"

[스포티비뉴스=순천, 조영준 기자]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의 고공강타에 힘입은 KGC인삼공사가 코보컵 결승에 진출했다.

KGC인삼공사는 27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순천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KGC인삼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19-25 25-13 25-17 19-17)로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1, 2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부터 디우프와 교체 투입된 이예솔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바꿨다. 3, 4세트를 내리 따낸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5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잡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컵 대회 우승 팀은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펼치는 준결승 승자와 28일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준결승에서 두 팀 최다인 38득점을 올린 디우프는 시간이 지날수록 팀 플레이에 녹아 들고 있다. 첫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그는 점점 한국 배구에 적응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디우프는 "현재 몸상태는 좋고 매 경기를 즐기고 있다. 결승이 남았는데 이 경기에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승리를 즐기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 배구의 수준에 대해 그는 "아직 컵 대회만 치러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챔피언십까지 겪어봐야 알 것 같다. 그러나 레벨은 높고 수비력이 좋기에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디우프는 중요한 고비처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인 메레타 러츠(미국, GS칼텍스)의 공격을 연거푸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디우프는 "러츠가 득점을 올리기 어렵게 만들면 멘탈도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 첫 번째 목표는 러츠를 막는 것이었고 제대로 블로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순천,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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