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비통신 사업 호조와 5G 효과로 내년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이 5G 서비스로 이동통신 성장성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5G 보급률은 올해 4분기 9.1%(219만명)에서 내년 4분기 30%(736만명)로 높아져 내년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9%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5G 및 자회사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각각 6.3%, 5.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영업이익은 5G 관련 비용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하겠지만 내년과 내후년에는 이동통신 매출 회복, 자회사 손익 호전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7%, 1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조501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수준을 보이겠지만 영업이익은 309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5G 가입자 수가 급증(9월 150만명 추정)하며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안, 미디어,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서도 성장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양 연구원은 “보안 부문은 지나해 물리보안업체 ADT캡스(지분율 55%)에 이어 정보보안업체 SK인포섹(100%)을 인수했다"며 "통신과 보안의 결합판매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 부문은 이달 옥수수와 푹(POOQ)의 합병법인 웨이브(Wavve)가 출범했다. 양 연구원은 “2023년 OTT 유료 가입자를 현재보다 5배 많은 500만명으로 늘리고, Wavve는 2000억원의 외부자금 유치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합병하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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