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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상망과 경쟁 관계였던 위성 통신이 5G 시대 동반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효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수석연구원(상무)<사진>은 26일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코리아 샛 컨퍼런스'에서 'LTE까지만 해도 찬밥이었던 위성이 5G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상무는 '5G 시대 위성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5G가 보편화할수록 위성망과 지상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상망이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위성망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그는 '보통 '5G 위성'이라고 하면 위성에서 5G를 직접 쏜다고 오해하는데, 위성의 장점을 5G 지상망에 적용해 유즈케이스를 확장하는 쪽으로 모색하고 있다'면서 '위성은 백홀(backhaul)을 할 때 상당 부분 커버할 수 있고, 사물인터넷(IoT) 등 ICT와의 결합도 가능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5G 시대에는 정지궤도위성(GEO) 대비 저궤도위성(LEO)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위성은 GEO만 해왔는데, 지금 지상망과 연계하면서 부각되는 건 LEO'라며 '생존성과 복원성이 뛰어나고 지연속도가 30~40ms밖에 안 돼 활용할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GEO의 통신 전송속도가 50Mbps 수준이라면, LEO은 지상망에 준하는 LTE급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래서 위성 통신 분야의 5G로 불린다. 사막이나 오지와 같은 5G 통신망 사각지대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가 추진하고 있는 5G-위성 간 연결의 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을 오는 2021년으로 내다봤다.
이 상무는 국내 위성 사업 활성화 관련 정책이 미흡한 점도 아쉬워 했다. 그는 '뉴스페이스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아직도 부족하다'면서 '한국이 위성산업에서 경쟁력이 있으려면 단말 투자와 인공지능(AI), IoT 등 기술 접목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KT SAT 주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은 코리아 샛 컨퍼런스는 위성산업 미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국내 위성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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