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스브스타] "내가 할 수 없는 것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박준석 군의 고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박준석 군이 또래 아이들과 다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일상을 털어놨습니다.

어제(25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영재 발굴단'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박준석 군이 지난 7월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회의에 참석한 장면이 소개됐습니다.

참석자 중 가장 어린 나이였던 박 군은 '내가 할 수 없는 여덟 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담담하게 읽었습니다.

박 군은 "저는 만 1살 때 폐가 터져 또래 친구들이 당연히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한다"면서 "학교생활이 재밌어서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지만, 병원에 너무 자주 가 학교를 자주 빠지게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꾸만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나와 항상 휴지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면서 "병원에서 주사를 놓을 때는 살이 없어서 여러 번 찌르는 경우가 많아 무척 아프다"라고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하나씩 털어놨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아이들이 툭 쳐도 발라당 하고 넘어진다"며 "친구들과 몸으로 부딪치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쉽게 밀리고 넘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군은 "이렇게 제 인생의 걸림돌이 되는 가습기 살균제는 욕심 많은 기업에서 판매했고 정부에서는 인체 독성물질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허가해서 우리가 쓰게 된 것"이라면서 "누구라도 책임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개그우먼 김지선과 주시은 아나운서는 담담한 박 군의 고백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2011년 4월 수면 위로 떠오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가습기를 통해 살균제의 유해성분을 흡입한 산모, 영유아 등이 잇따라 사망하거나 폐 질환에 걸린 사건입니다.

(사진=SBS '영재 발굴단' 방송화면 캡처)

(SBS 스브스타)
신지수 에디터

▶ [마부작침] 대한민국 음주살인 보고서
▶ [생방송보기] PLAY! 뉴스라이프, SBS 모바일24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