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사망시간에 고유정 깨있었다는 정황증거 확보
프로파일러·전문가 자문…최종결론 발표 조율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경찰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잔혹하게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이 의문사 논란의 대상이 됐던 의붓아들을 살해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5일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 측이 고씨가 현재 결혼에 의붓아들 A군이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고씨 부부의 진술과 수사자료를 분석하고 프로파일러와 법률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결과 이같이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A군이 숨진 날 새벽 고씨가 잠들지 않고 깨어있었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사건 당일 남편과 B군이 자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으며 아침에 깨어보니 B군이 숨져 있었다"며 "왜 사망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진술한 바 있다.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사건 자료를 검찰에 보내 최종 결론 발표를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사실공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고씨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할 수 없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A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청주에 있는 고씨 부부의 집에서 숨진 채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결과에서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라는 소견을 내놨다.
현 남편 B씨는 그간 언론 등에서 "아내가 아들이 숨지기 전날 저녁으로 카레를 줬다"면서 "수면제를 탄 음식을 먹이고 전 남편을 살해한 방법과 동일하게 아들을 살해했을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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