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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페게로와 차우찬이 만드는 반전, 두산전 악몽 씻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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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LG 페게로가 10회초 1사1,3루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 9. 22.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지난해 악몽을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있다. LG가 2017년 어린이날 3연전 싹쓸이 이후 처음으로 두산전 3연승을 달성하며 천적관계를 청산하고 있다.

LG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카를로스 페게로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8회초까지 3-0으로 앞선 LG는 8회말 2실점, 9회말 1실점으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으나 10회초 2사 1, 3루에서 페게로의 대포로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LG는 3주 연속 두산과 일요일 승부서 모두 승리했다. LG는 지난 8일에는 2-1, 지난 15일에는 10-4로 두산을 꺾은 바 있다.

상대전적 우위에는 실패했다. 이날까지 LG는 두산과 상대전적 6승 9패를 기록하고있다. 정규시즌 마지막 두산전서 승리해도 7승 9패로 5할 동률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전 1승 15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둔 것을 돌아보면 두산 포비아서 탈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는 수비 실책 혹은 불펜진의 난조로 역전패를 반복했으나 올시즌에는 이를 극복하는 모습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는 물론 지난 8일과 15일 두산전도 그랬다. LG는 8일 두산전에서 끝까지 2-1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8회초 정주현의 실책이 나왔지만 최주환의 타구가 1루수 김용의 정면으로 향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7회초에는 송은범이 위기에서 김재환과 허경민을 돌려세웠다. 15일 두산전은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완승이었다. 이날 LG는 타선이 16개의 안타와 선발전원안타를 달성하며 10-4로 승리했다. 당시 페게로는 2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2017년 6월 15일 두산전 12-6 승리 이후 LG의 잠실더비 최다 점수차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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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LG 선발투수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2019. 9. 22.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반전의 중심에는 차우찬과 페게로가 있다. 지난해 두산과 최종전서 투혼의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달성한 차우찬은 올시즌에도 두산에 막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2.62로 토종 에이스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는 차우찬은 올시즌 두산과 네 차례 맞붙어 2승 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경기서 7.2이닝 4실점(2자책), 22일 7.2이닝 2실점으로 강한 좌타자가 많은 두산을 상대로 꾸준히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페게로도 표본은 적지만 두산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22일 두산전서 결승 3점포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페게로는 시즌 타율도 0.301로 3할을 넘어섰다. 두산전 기록은 4경기 타율 0.438 2홈런 8타점이다.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던 LG 구단의 바람을 두산전 맹타로 충족시키고 있는 페게로다.

4위 확정에 2승을 남겨둔 LG는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만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산과 포스트시즌 승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올시즌에는 부쩍 두꺼워진 불펜진과 차우찬, 페게로가 두산전 승리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 LG가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재진입은 물론 긴 가을야구를 응시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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