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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DH만 하면 약해진 LG, 최다안타에 한이닝 13점까지 [SS이슈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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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기웅.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LG는 KBO역사에서 더블헤더(DH)와 관련하면 빠트릴 수 없는 구단이다. 빛나는 역사가 아닌 굴욕의 역사와 연관되며 쓴 웃음을 짓게 한다. LG는 DH만 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90년 5월 19일 대구에서 LG와 섬성의 DH경기가 열렸다. 이날 삼성 타자 강기웅은 두 경기에서 9안타라는 무지막지한 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1번 타자로 출전해 1차전에서 5타수 5안타, 2차전에서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룻만에 자신의 통장에 안타를 두둑하게 쌓았다. 강기웅의 2경기 9안타는 DH 최다안타 기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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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1월4일 경기도 양평의 유명산에서 정신을 닦고 있는 프로야구팀 빙그레(현 한화) 선수들의 모습이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종훈,송진우,이정훈,이강돈,유승안,한희민. 스포츠서울db


LG는 1991년과 1992년에도 DH와 관련해서 진귀한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1991년 8월 3일 잠실에서 LG는 한화와 DH를 치렀는데, 이날 빙그레의 수위타자 이정훈은 3루타 3개를 때려내며 LG수비를 경악하게 했다.

이듬해 6월 27에도 LG와 한화는 DH 악연으로 만났다. 이날은 빙그레의 이강돈이 이정훈에 이어 3루타 3개를 때려내며 LG수비를 흔들었다. KBO역사상 DH 3루타 최다 기록은 3개이고 총 3차례 작성됐는데, 그 중 두 번이 한화가 LG를 상대로 만들었다.

LG의 DH경기 관련 최악의 참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5월 15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LG와 삼성의 DH가 열렸다. 사달은 2차전 3회 발생했다. LG마운드는 삼성 타선에게 무차별적으로 두드려 맞으며 실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도가 심했다. LG는 3회 한 이닝에만 무려 13점을 헌납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쪽이 철저하게 밀린 핸드볼 스코어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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