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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김경수, '킹크랩 시연회'서 댓글기계 뚫어지게 쳐다봤다" 재차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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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은 "킹크랩 시연 본 적 없다" 재차 주장

조선일보

김경수 경남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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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킹크랩을 김 지사에게 시연해줬다"고 재차 증언했다. 김씨는 킹크랩 시연 당시 김 지사가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차문호)는 19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항소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김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앞서 김 지사의 1심에서도 지난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파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에 찾아와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시연했다고 주장했었다.

김씨는 김 지사 측 변호인이 "킹크랩 시연 시점에서 김 지사가 핸드폰을 어떻게 봤는지 구체적 상황이 기억나느냐"는 질문에 "기억난다. (핸드폰을) 바로 앞에다가 놓고 뚫어지게 쳐다봤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당시 이런 것들을 우리가 준비해서 대선을 준비하겠으니 최종 결정을 해달라는 내용의 허락을 구했다"고도 했다.

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맞춰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보여주기 위해 개발 일정을 앞당겼다고 재차 증언했다. 김씨는 "우리가 잡았던 일정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김 지사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개발을 서둘렀다"며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 방문 일정에 맞춰 내가 처음 (킹크랩이) 핸드폰에서 돌아가는 실물을 확인했고, 개발자에게 그 때까지 해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씨는 당시 김 지사의 11월 9일 방문 일정을 9월 김 지사의 첫 방문 때 정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2016년) 9월쯤 킹크랩 개발 시한을 정한 적 있다"며 "다음 대선까지, 늦어도 2017년 중순까지는 만들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킹크랩 개발자에게 개발 시한을 당기라고 한 데 대해서는 "탄핵일지 하야일지 판단이 정확하지 않았지만 최대한 당겨서 진행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김씨는 검찰의 "킹크랩이 선거운동을 위한 것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처음부터 대선 이야기를 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킹크랩 시연 자체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지사는 공판에 출석하면서 "킹크랩 시연을 결코 본 적이 없다"며 "한두 번 본 사람들과 불법을 공모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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