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 성장의 길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이강인은 최근 좋은 흐름을 잇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2019 골든보이 어워드’ 40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1부 리그 소속 구단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과거 ‘유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가 수상했다. 6월 중순경 발표된 100인에서 반 이상의 후보가 줄었지만 이강인은 당당히 살아남았다.
그간 보여준 것이 많은 이강인에게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스페인 명가 발렌시아의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더니, 지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해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렌시아 1군 내 입지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여름 이적 시장 내내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잔류해 생존 경쟁을 벌이며 재능을 꽃피우는 중이다.
얼마 전에는 A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파울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태극 마크를 달고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성인 무대에서도 날카로운 킥력과 패스 능력은 충분히 통한다는 걸 확인했다.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18세6개월30일 나이의 이강인은 18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첼시의 2019∼2020 UCL 조별리그 H조 1차전(1-0 발렌시아 승)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한국인 UCL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뮌헨 소속으로 출전했던 19세2개월8일의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이 갖고 있었다.
비록 출전 시간은 아주 짧았지만 발렌시아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에서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이후 꾸준하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출전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아야 할 이강인에게 고무적인 일이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발렌시아 주전’ 이강인을 보는 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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