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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4골 더 몰아치면… 수퍼손, 차붐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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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올림피아코스와 내일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유럽 1부 통산 118골 손흥민… 9월 남은 4경기서 골 폭풍 땐 차범근의 121골 깨고 '대역사'

손흥민(27·토트넘)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2016년 9월 4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그는 이듬해 4월에도 5골로 '이달의 선수'를 또 받았다. 작년 12월엔 7골(리그컵 포함)을 몰아넣기도 했다. 골 침묵이 길 때도 있지만, 득점포에 불이 제대로 붙으면 쉽사리 꺼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37라운드 퇴장에 따른 징계로 1·2라운드를 결장한 손흥민은 지난 14일(한국 시각) 크리스털 팰리스와 벌인 EPL 5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데 이어 한 골을 더 보탰다. 쾌조의 컨디션으로 릴레이 골을 터뜨린 그에게 또 한 번 골 폭풍을 몰아칠 기회가 왔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9일 오전 1시 55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2019~2020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21일엔 레스터시티와 EPL 6라운드에서 만나고, 25일에는 4부 리그 콜체스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전을 벌인다. 28일엔 또 사우샘프턴과의 EPL 7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상대팀 면면을 보면 손흥민의 골 퍼레이드를 기대해 볼 만하다. EPL 6라운드에서 맞붙을 레스터시티는 손흥민이 도르트문트(9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다. 9경기를 뛰어 5골을 넣었다. 7라운드에서 만날 사우샘프턴을 상대로도 그는 통산 4골을 터뜨렸다. 콜체스터는 4부 리그 팀이라 대량 득점도 가능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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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9월 남은 4경기에서 특유의 '몰아치기'로 4골 이상 뽑아내면 차범근(66)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1부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선다. 차 전 감독은 독일 1부 리그 팀인 다름슈타트와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11시즌 동안 뛰며 분데스리가(정규리그), DFB포칼(FA컵),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등에서 121골을 터뜨렸다.

'전설'을 추격 중인 손흥민의 통산 득점은 118골. 2016~2017시즌 21골을 터뜨리며 차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19골)을 31년 만에 깬 그는 또다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일단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 원정부터 잘 치러야 한다. 19일 토트넘과 올림피아코스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릴 그리스 아테네 근교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은 홈 팬들의 극성맞은 응원으로 악명 높다. 작년엔 유로파리그 원정 응원을 왔던 잉글랜드 번리 팬들이 경기장 근처에서 올림피아코스 팬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토트넘은 올림피아코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손흥민만 뛰는 건 아니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강인(발렌시아)의 챔피언스리그 여정은 18일 1차전으로 이미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 '언더도그의 반란'을 꿈꾸는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헹크(벨기에)와 E조에 속해 있다. 발렌시아는 첼시(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릴(프랑스)과 함께 H조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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