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왼쪽) 법무부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당시 행정관이었던 윤모 총경과 함께 찍은 사진.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던 ‘경찰총장’ 윤모 총경과 조국 법무장관이 함께 참석한 회식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줬다는 의혹을 받는 코스닥업체 대표가 체포됐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전날 정모(45) 전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배임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회사돈으로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지분을 비싸게 사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는다. 정 전 대표는 이 업체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70억여원을 지출했다. 하지만 녹원씨엔아이가 최종적으로 회수한 금액은 10억여원에 불과해 회사에 60억원대 손해를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7월 25일 정 전 대표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녹원씨엔아이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 수색했다. 한국거래소도 녹원씨엔아이 주식에 대해 거래정지 조치했다.
정 전 대표는 윤 총경과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사업 파트너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최근에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윤 총경과 회식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를 촬영한 인물이 정 전 대표라는 의혹도 야당 측에서 제기됐다.
또 정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었던 녹원씨엔아이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사모펀드 운용사가 투자한 WFM은 2014년 녹원씨엔아이에 8억원가량을 투자했고, 지난 6일부터 WFM의 새 대표로 취임한 김모씨는 2015~2017년 녹원씨엔아이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는 WFM으로부터 수개월 동안 고문료 명목으로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박현익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