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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로버츠 "마틴 출전, 류현진과 호흡 고려한 것은 아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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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선발 포수로 러셀 마틴을 예고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이것이 선발 류현진과 호흡을 고려한 결과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로버츠는 15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러셀에게 계속해서 포수로 출전할 기회를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류현진과 호흡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마틴을 선발 포수로 낙점한 것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4경기만에 마틴과 호흡을 맞춘다. 류현진은 마틴과 함께한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0(116 2/3이닝 22자책)으로 잘했다. 반면, 윌 스미스와는 궁합이 좋지 않았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1(26 1/3이닝 17자책)로 부진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1.48(13 1/3이닝 17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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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마틴이 4경기만에 류현진과 호흡을 함께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숫자를 알고 있는 로버츠는 "시각적인 편안함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서로 리듬을 찾은 모습이다. 류현진이 마틴과 함께했을 때 잘 던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윌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동료들에 대해 배우고 있다. 지금은 뭐라 답해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등판할 때 자기 자신이 결정을 내리는 선수다. 여러 무기를 가진 선수이고,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대한 확신을 가진 선수다. 러셀같은 베테랑이 그와 함께하는 것은 쉬운 매치업일 것"이라며 류현진과 마틴이 호흡이 잘맞는 것을 인정했다.

로버츠는 이번 시즌 류현진의 경우처럼 포수가 누구냐에 따라 성적이 갈리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투수와 포수 모두 연관이 돼있다"고 답했다. "투수의 심리적인 측면도 아주 중요하다. 또한 포수가 투수의 리듬에 적극적으로 맞춰주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어쨌든 결론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특정 포수를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나쁘다면, 그것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더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여전히 류현진과 윌이 함께한 경우에 대해 그 일을 하고 있다. 윌도 류현진의 공을 받게 될 것이다. 여러 요인들이 작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현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스미스와 마틴, 오스틴 반스까지 세 명의 포수를 데리고 있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두 명의 포수만 데리고 갈 수 있다. 로버츠는 포수 기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로버츠는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고 나오는 류현진에 대해 "계획대로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허니(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불펜 투구를 함께하고 비디오 분석을 했다. 상대와 아주 좋은 매치업이라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3~4차례 선발 등판을 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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