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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Y터뷰①] 봉태규 "사회고발극 '닥터탐정', 장소 섭외부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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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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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탐정'이 시청률 측면에서 아주 성공한 드라마라고 하기 어렵지만, '하기 잘했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요."

배우 봉태규가 최근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닥터탐정' 종영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은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 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사회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박준우 PD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력, 흥미로운 전개, 의미있는 메시지로 호평 받았다.

봉태규는 이 드라마에서 자유분방하면서도 임기응변이 능한 의사 허민기 역을 맡았다. 15년 전 아픈 기억을 경험하며 불의의 현장을 목격하면 끝까지 파헤치는 저돌적인 면모를 갖게 된 날라리 천재 의사를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로 녹여냈고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

봉태규는 대장정을 마무리한 소감으로 "상업적이기보다는 사실적인 드라마였다. 의미있고, 뿌듯했고,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특히 남다르게 다가왔다. 공중파 방송에서 이런 소재를 드라마로 다뤘다는 점도 그렇고, 나중에 아이에게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회고발극인 만큼 장소 섭외에도 난항을 겼었다고. 봉태규는 "1, 2회 경우 에피소드 자체를 날릴 수 있었다. 모두가 잊지 말자고 했지만, 정작 기관들에 장소 협찬 문의를 했을 때에는 모두가 다 거절했다"며 "어떻게 해서 이 작품을 완성했는지를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애정이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동료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지켜봤어요. 동료들의 노고를 이렇게까지 밀착해서 지켜본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현장에서도 녹록지 않았죠. 완벽하게 갖춰진 상황에서 찍는 것도 어려운데, 다 쥐어짜내서 찍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닥터탐정'은 초반 기대와 달리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첫 회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마지막 16회는 3.9%를 기록했다. 의미 있는 연출 의도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이 아쉽지는 않을까.

"PD님은 카타르시스가 덜해도, 주요 캐릭터들이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행적을 쫓는 장치로 머물게 했어요. 다른 드라마에서 취하지 않는 방식이라 저도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상업적인 재미에서 조금 멀어졌을지 몰라도,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았다고 생각해요. 한번쯤은 피해자를 드라마적인 장치로 사용하는게 아니라, 피해자가 중심이 돼 이야기를 끌고가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죠. 새로운 시도를 해서 의미있고, 시청자들이 더 애착을 가지고 봐준 것 아닐까 싶습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아이엠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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