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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법무부 '윤석열 뺀 수사팀' 제안...조국 "몰랐다, 언행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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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국 법무장관이 1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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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은 법무부 고위 간부들이 대검찰청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몰랐다"고 11일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쯤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수사팀 제안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예민한 시기인 만큼 언행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5촌 조카) 조범동씨와 (웰스씨앤티 대표) 최태식씨가 장관 낙마를 우려해 말을 맞추려 한 녹취록이 공개됐다"는 기자들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 없이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전날 법무부 고위 간부들이 조국 법무장관 일가(一家)에 대한 수사와 관련, 대검찰청 고위 간부들에게 전화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자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조국 법무장관 취임식이 끝난 후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검 한동훈 반부패부장(검사장)에게 전화해 조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고 한다. 김오수 법무차관도 강남일 대검 차장에게 비슷한 취지의 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검찰총장을 수사 지휘, 보고 라인에서 빼자고 한것이다.

이들이 제안한 수사팀은 문무일 전 검찰총장 시절 강원랜드 특별수사단처럼 총장이 별도의 수사 지휘나 보고를 받지 않는 방식이다. 제안을 받은 대검 간부들은 같은 날 오후 대검 회의에서 이 사실을 보고했고 윤 총장은 거부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과거 별도 수사팀을 구성한 전례에 비춰 아이디어 차원에서 의견을 교환했다"며 "법무장관에게 보고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취임 후까지 일관되게 가족에 관련된 검찰 수사를 보고받거나 지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공정하게 수사 절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취임 후 첫 지시인 검찰개혁추진단 구성과 관련해 "구성이 완결된 게 아니기 때문에 완결되면 (운영 방향에 관해) 논의해보겠다"며 "연휴 마치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 추진지원단 구성을 지시하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 황희석(53·사법연수원 31기) 법무부 인권국장을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장으로 임명했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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