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때 크로아티아 1부 데뷔 / 이후 부진하다 2015년 한국행 / 4시즌 활약 뒤 2018년 자국 복귀 / 2019년 국가대표 전격 발탁 출전
국내 활동 당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했던 오르시치는 10일 아제르바이젠 바쿠 박셀 아레나에서 열린 아제르바이젠과의 유로 2020 예선 E조 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41분 교체선수로 투입돼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오르시치는 루카 모드리치(34·레알 마드리드), 이반 페리시치(30·바이에른 뮌헨) 등 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5분여를 뛰었고,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17세 때인 2009년 자국 1부리그에 데뷔하며 유망주로 각광받다 이탈리아 무대 진출 이후 부진으로 완전히 잊혀졌던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재기에 성공한 선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전남과 울산에서 뛰며 27골을 넣는 등 측면공격수로서는 뛰어난 공헌도를 보여줬다. 결국 2018년 여름 크로아티아 리그 최고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의 러브콜을 받아 유럽에 복귀해 주전으로 안착했다. 올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에서 3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조별예선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 포항에서 뛰었던 라데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가 프리메라리가 AT마드리드와 분데스리가 브레멘 등에서 활약한 바 있지만 대부분 K리그 외국인 선수들은 아시아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곤 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K리그의 유럽 역수출 사례가 된 오르시치의 행보는 국내 팬들에게 새로운 흥밋거리가 될 듯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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