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개막전 밀리터리 티리뷰트 동시 출격
지난 시즌 시드 잃어 내년 2부 콘페리 투어로 밀려
이번 대회 우승하면 PGA 재입성, 2년 시드 보장
임성재, 안병훈, 강성훈, 이경훈 '한가위' 우승 사냥
배상문(위)과 김민휘. (사진=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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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상문(33)과 김민휘(27)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프록로프(PGA) 투어 2019~2020시즌 개막전에서 사활을 건 승부에 나선다.
배상문과 김민휘는 지난 2018~2019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순위 125위에 들지 못해 2019~2020시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둘 다 2020년에는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해야 한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PGA 투어가 1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TPC(파70)에서 새 시즌 개막전인 밀리터리 트리뷰트(총상금 750만 달러)가 열려 기사회생의 기회가 찾아왔다. 상위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덕분에 배상문과 김민휘에게도 참가 자격을 얻었다.
새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지만, 세계랭킹 톱10 가운데선 브라이슨 디샘보(10위)를 제외하고는 한 명도 출전하지 않는다. 1위 브룩스 켑카(미국)부터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모두 휴식을 택했다. 디샘보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선 세계랭킹이 가장 높고 그다음은 24위 마크 리시먼(호주), 25위 버바 왓슨(미국) 그리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케빈 나(34위) 순이다.
역대 우승자를 보면 이 대회는 스타 등용문 역할을 했다. 케빈 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011년 슈라이너스 호스피털스 칠드런스 오픈이후 무려 7년만에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017년 대회에선 신예 잰더 셔플리 우승을 차지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2015년 대회에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빗속 연장전을 치른 끝에 데뷔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배상문과 김민휘가 우승하면 지난 시즌 내내 불안에 빠뜨렸던 시드 걱정을 덜어내고 PGA 투어에 잔류할 수 있는 신분 상승에 성공하게 된다. 실패하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또 다른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시드가 없는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스폰서 추천이나 월요일에 열리는 예선(먼데이) 등을 통해서만 나갈 수 있다. 즉, 기약 없는 기다림이다. 다만 배상문은 프라이스닷컴오픈(현재 대회명은 세이프웨이 오픈)과 HP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어 몇 개 대회엔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배상문은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끝낸 뒤 귀국해 휴식과 훈련을 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 6일 미국으로 출발해 곧장 대회장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코스를 돌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김민휘는 가을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2017~2018시즌에는 CJ컵에서 4위, 슈라이너스 호스피털스 칠드런 오픈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톱10에 들었다.
배상문, 김민휘와 함께 안병훈(28)과 이경훈(28), 강성훈(32), 임성재(21)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추석 연휴에 열리는 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노린다.
PGA 투어 2년 차가 되는 임성재는 “새 시즌에는 무조건 대회에 많이 나가는 것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대회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새 시즌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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