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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예선의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10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 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나상호의 선제골과 정우영의 쐐기골로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4-1-4-1로 나선 전반 30분까지는 상대를 압도했지만 다이아몬드 4-4-2로 바꾼 뒤부터 경기력이 떨어졌다. 후반에 4-1-4-1로 다시 변화를 줬지만 잦은 실수가 나오면서 전반보다 힘든 경기를 했다. 특히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해 고전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예선은 지금까지 벤투 감독이 치른 평가전과 달리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 골 차이로 이기나 두 골 차이로 이기나 일단 이기고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득점이 중요하다. 경기 내용으로 위안 받을 예선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벤투 감독도 효율적인 축구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자신의 주전술인 '빌드업'을 대표팀에 정착시키려 했다. 기존 한국 축구와 다른 색깔이었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 빌드업이 되지 않은 경기가 상당히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지난 평가전과 달리 이제 꼭 이겨야 하는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 다행히 첫 경기는 이겼지만 비교적 전력이 약한 투르크메니스탄이 상대였다. 상당히 까다로운 북한, 레바논과 같은 조에 묶이 조 편성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여정이다. 레바논은 중동 원정, 북한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양 원정, 혹은 제3지역 원정을 가야 한다. 이들을 꺾지 못하면 조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벤투 감독은 효율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말이 벤투 감독 축구의 골격인 빌드업을 포기한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벤투 감독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즉 기본적인 전술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갑작스럽게 전술을 확 바꾸는 스타일이 아닌 벤투 감독이 이번 경기 하나로 색깔을 180도 다르게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전술 토대는 두고 그 안에서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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