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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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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판정승 …中 5G 패권 야욕, 日 존재감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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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를린(독일)=박소연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폐막…삼성·LG전자, TV·폰 '세계선두 재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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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 삼성전자 전시관의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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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가 11일(현지시간) 엿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한다.

전 세계 52개국, 1850여개 기업들이 참가한 올해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IT(정보기술) 기업은 현존 최고 화질인 8K TV 패권 경쟁과 모바일에서 세계시장 리더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한 반면 5G(5세대 이동통신) 등에서는 중국의 거센 추격을 나타냈다.

◇삼성·LG전자, TV·폰 '세계선두 재확인= 올해 IFA의 화제는 단연 8K(7680X4320) TV였다. 지난해 IFA에서는 삼성전자가 홀로 8K TV를 출시하며 8K TV 생태계를 넓히는 외로운 싸움을 했다면, 올해는 전 세계 유수의 IT 업체가 8K TV를 공개하며 8K TV 대세화에 불을 지폈다.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8K TV를 선보인 가운데 TCL, 하이센스, 하이얼, 콘카, 샤프, 도시바 등 중국과 일본 기업도 8K 제품을 전시했다.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특화 TV도 글로벌 TV 트렌드의 한 축을 형성했다. 삼성전자가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등 라이프스타일 TV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이를 모방한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중국 IT 기업 창홍은 삼성전자 '더 세로'와 LG전자의 '오브제'를 반씩 모방한 TV를 공개했으며, 스카이워스, 콘카 등은 삼성전자 '더 프레임'과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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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LG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올레드 폭포' /사진=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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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해상도로 차별화했다면 이제 폼팩터로 차별화해야 한다"며 "눈으로 봤을 때 '삼성 거네?'라는 소리가 나오게끔 디자인, 성능을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기술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LG전자의 듀얼스크린폰 'V50S 씽큐'이 IFA에서 연일 뜨거운 화제에 오르며 K폰(한국 스마트폰)의 위상을 알렸다.

◇中, 5G 패권 야욕…日, 존재감 미미= 중국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참가기업 1719곳 중 665곳이 중국 기업으로 약 40%(38.8%)에 이르는 막강한 규모를 차지했다.

중국은 TV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 글로벌 1,2위 업체에 밀려 추격자에 그쳤으나 전반적인 제품과 기술이 상당 수준에 올랐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TCL은 인공지능(AI)를 탑재한 8K TV와 5G 통신을 결합한 제품을 포함해 중국 업체 중 가장 다양한 8K TV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품뿐 아니라 기술 트렌드에서도 빠른 추격세를 보였다. 하이얼, 하이센스 등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AI, 사물인터넷(IoT)을 가전에 접목하는 '스마트홈', '커넥트라이프' 체험관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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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중국 TCL 전시관 모습 /사진=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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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업체의 전시장을 가장 먼저 가봐야겠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5G 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6일 개막 기조연설에서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용 통합 칩셋 ‘기린 990’을 공개했다. 기린 990이 오는 19일 화웨이의 플래그십폰 '메이트30'에 적용되면 5G 시스템온칩(SoC)이 상용화된 전 세계 첫 사례가 된다.

리처드 유 CEO는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와 퀄컴을 정면으로 조준했다. 그는 올해 IFA 첫날 표지모델로 선정되며 화제를 리드했다.

반면 일본은 존재감이 미약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IFA 스타트업 전시인 ‘IFA 넥스트(NEXT)’의 첫 번째 글로벌 혁신 파트너 후원 국가로 나섰으나 혁신성 면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눈에 띄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지 못하며 화제의 중심에서 밀려났다.

베를린(독일)=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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