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대규모 입단테스트, 한국판 스카우트 데이의 대안

LG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9일 신고선수 입단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LG가 지난 9일 대규모 육성선수 입단 테스트를 마쳤다. 80명(대졸 예정자 74명, 독립구단 6명)을 대상으로 타격, 수비, 주루, 투구 테스트를 실시했다. LG는 이중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추려 2차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LG의 신고선수 테스트는 기회의 확대, 그리고 동기부여라는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LG 차명석 단장은 이번 대규모 테스트가 대학야구를 도우며 프로구단에도 필요한 자원을 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참가자들도 한 목소리로 유사한 기회가 유지되길 바라며 다른 구단에서도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진행된 LG의 신고선수 테스트는 KBO리그식 스카우트데이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스카우트데이라고 해서 특정 지역이나 학교에 각구단 스카우트가 모여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한다.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흙속의 진주를 찾아내는 노력의 일환이다.

국내에서도 프로에 지명받은 100명에 들지 않았지만, 발전가능성이나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이 존재할 수 있다. 올해부터 경주고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용국 감독은 “프로팀 스카우트들은 전국대회에서 선수들을 지켜본다. 그런데 예선에서 떨어진 학교에 괜찮은 선수가 있기도 하다”라고 했다.

한국판 스카우트 데이의 대안이 여러 방식으로 현실화 된다면, 국내 야구의 전체적인 수준도 연쇄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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