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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마지막 活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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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퉁멍청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14보〉(166~209)=제24회 삼성화재배 패권이 탕웨이싱(唐韋星·26)에게 돌아간 것은 좀 의외였다. 중국 랭킹 28위인 그는 지난 6일 끝난 결승 최종국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현 LG배 보유자인 양딩신(楊鼎新·21)을 2대1로 꺾었다. 탕웨이싱은 이번 쾌거로 18회 삼성화재배(2013)와 8회 잉씨배(2016)에 이어 3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메이저 3회 이상 우승자는 중국에서도 6명에 불과하다.

피 말리는 끝내기 수순이 계속된다. 166도 보기보다 큰 곳. 이 수로는 참고도 1의 역끝내기도 생각할 수 있으나 흑 2 이하 6까지 백 3점을 잡는 수가 14집짜리여서 실전 166~174가 외길이란 결론이다. 참고도 진행으로는 백이 못 이긴다는 것. 백이 우상 중앙 쪽을 통통하게 살찌우는 사이 흑도 167, 175 두 방으로 좌하귀를 초토화했다.

168부터는 두 기사의 '끝내기 특강' 시간이다. 184~189의 선수 끝내기는 음미할 만하다. 190도 진작부터 보장돼 있던 백의 권리. 208까지 흑백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마무리를 합작했다. 그리고 문제의 209가 터졌다. 백이 차단해 오면 어쩔 생각일까. 마지막 활극이 대미(大尾)를 장식한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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