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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흔들리는 다저스 선발 트리오, 신인 포수와 궁합 안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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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커쇼·뷸러 잇달아 부진

스미스와 호흡 때 볼넷 등 많아

“반등의 키, 배터리 교체일 수도”



경향신문



LA 다저스의 ‘자랑’이자 최고의 강점이었던 ‘선발 트리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의 부진이 신인 포수 윌 스미스(사진)때문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현진, 커쇼, 뷸러 등 다저스 선발 트리오는 최근 잇따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류현진은 최근 4차례 등판에서 모두 실점이 늘어나면서 이 기간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이 9.95나 된다. 커쇼 역시 3연패에 빠졌다.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이닝 7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의 3연패는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뷸러 역시 8월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삼진을 무려 15개나 잡으며 완봉승을 따낸 이후에는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 3.54로 완벽하지는 않았다.

다저스 선발진은 지난달 28일 이후 14경기에서 평균자책 5.67로 부진했다. 이 기간 팀 성적도 7승7패에 그쳤다.

다저스 선발 트리오의 부진에는 포수 윌 스미스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3명 모두 윌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룰 때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다저스는 공격력이 뛰어난 윌 스미스의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다저네이션에 따르면 류현진은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췄을 때 평균자책이 1.70밖에 안되지만 스미스 때는 5.81로 높아진다. 피안타율도 0.306이고, 특히 9이닝당 볼넷이 2.73으로 높아진다. 오스틴 반스와 호흡했을 때 류현진은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커쇼 역시 스미스와 호흡했을 때 9이닝당 볼넷이 3.64로 높아진다. 마틴과 함께했을 때 커쇼의 볼넷은 9이닝당 0.69 수준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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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반스와 러셀 마틴은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스트라이크존 근처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받는 ‘프레이밍’ 능력이 발군이다. 윌 스미스가 포수 마스크를 썼을 때 볼넷이 늘어난다는 점은 스미스의 ‘프레이밍’ 능력이 떨어진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물론 다저스 선발진의 부진이 전적으로 스미스 때문은 아니다. 시즌 초중반 어마어마했던 3인방의 성적이 일시적 동반 부진을 겪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다저네이션 역시 “투수들의 성적 하락과 윌 스미스의 출전시간이 늘어나는 시기가 겹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포수 스미스’의 결과가 나쁜 것은 고려해볼 만한 문제다. 류현진 반등의 키가 ‘포수 교체’에 있을 수도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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