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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의 미래' 16세 곽로영 "이강인 선수가 더 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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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16 여자챔피언십 참가…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 도전

연합뉴스

한국 16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곽로영.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이강인(18·발렌시아)의 두세 배다'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 팀에 영향력이 큰 선수입니다."

인창수 한국 16세 이하(U-16)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인터뷰를 기다리던 공격수 곽로영(16·광양여고)을 극찬하기 시작했다.

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부터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여자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두 팀은 내년 인도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도 결승에 진출해 2회 연속 U-17 여자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이다.

비록 북한, 중국 등 강호들과 조별 리그를 치르고 이후 일본이나 호주도 꺾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지만, 인 감독은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힘줘 말한다. 그 배경에는 곽로영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곽로영은 이미 FIFA U-17 여자월드컵을 치른 경험이 있다.

울산현대청운중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우루과이에서 열린 대회에 두 살 많은 언니와 함께 출전했다.

당시 막내였지만 곽로영은 팀 에이스의 상징과도 같은 등 번호 '10'을 달았다. 지금 대표팀에서도 곽로영의 등 번호는 변함없다.

인 감독은 "곽로영은 독보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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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로영.
[대한축구협회 제공]



인 감독은 올해 폴란드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준우승이라는 새역사를 쓸 때 대표팀에서 코치로서 정정용 감독을 보좌했다.

이 대회에서 대표팀 막내였던 이강인은 최우수선수 격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인 감독은 "어제 U-20 대표팀에서 뛴 선수들을 만났는데 '곽로영은 강인이 곱하기 두 세배다"라고 자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은 패스가 일품이지만 곽로영은 돌파가 강점이라고 비교하면서 "가지고 논다. 돌파해서 휘젓는다"라고 곽로영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곽로영은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시고 기대하시는 만큼 보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과 비교에 대해서는 "이강인 선수가 더 잘하죠"라며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올해 열린 FIFA U-20 월드컵은 곽로영과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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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세 이하 여자축구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곽로영은 "좋은 성적을 냈고, 좋은 경기와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그 경기들을 우리끼리 되돌려보면서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다만, 곽로영이 좋아하는 선수는 따로 있다. 최근 벨기에 1부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이승우(21)다.

곽로영은 "어릴 때부터 형들이랑 같이 경쟁하고 승부욕도 강하며 자기 스타일대로 자신 있게 하는 모습이 좋다"면서 "이승우 선수의 그런 스타일을 닮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 선수 중에서는 누굴 좋아하는지 묻자 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원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좋아했는데 이제 (리오넬) 메시를 좋아하려고요"라며 할 말은 다 했다.

곽로영은 2회 연속 월드컵 출전 꿈을 꾼다.

"작년 월드컵(조별 리그 탈락)에서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더 간절하게 대회를 치르고 좋은 결과를 들고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그래서 이번 AFC U-16 챔피언십에 나서는 각오가 더 남다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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