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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약간 優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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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퉁멍청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제10보〉(113~126)=현재 세계 바둑 다관왕은 한국 박정환과 중국 커제 2명뿐이다. 8개 메이저 타이틀 중 커제가 3개, 박정환이 2개를 갖고 있다. 우승 횟수는 커제가 7번으로 4번에 그친 박정환에 비해 조금 앞선다. 둘은 총 22번 맞대결을 펼쳐 나란히 11승씩 나눠 가졌다(2017년 남방장성배 포함). 이세돌·구리 이후 최고의 한·중 라이벌 관계이다.

흑이 ▲로 코붙임하면서 또 한 번 미묘한 변화가 전개된다. 112부터 116까지는 최선이자 필연. 117로는 왜 참고 1도 1로 끊지 않았을까. 9까지 '한 건(件)' 올린 것 같지만 백 10 다음 A로 끊어 귀를 조이는 수와 B의 단수를 맞봐 흑이 난처해진다. 반대쪽인 117로 끊은 이유다. 이후 125까지는 다시 외길 코스.

참고 2도를 보자. 125 시점에서 상변만 놓고 보면 흑이 1수 부족으로 잡힌 모습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흑돌이 10의 곳에 놓이면 12의 장문이 성립하고 중앙 흑이 살아가게 된다. 이것은 백의 손해이므로 상변 백 4점을 버리고 대신 중앙을 최대한 넓힌 것이 126의 의미다. 백이 약간 앞서가는 형세.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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