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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강자’ 빠진 아시아나 인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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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마감 결과 애경·미래에셋·사모펀드 KCGI 참여

SK·GS 등 본입찰 뛰어들 수도…새 주인 찾기 본격 탐색전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3일 마감됐지만 예상대로 ‘진짜 강자’들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본입찰과 유찰 등 전개 과정에 따라 일부 대기업이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 최대주주로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오후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참여가 확인된 곳은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KCGI,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등 3곳이다. 이 밖에 다른 사모펀드 등도 입찰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 측은 “5~6곳이 참여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예비입찰 결과를 보면 초반 아시아나 인수전은 애경과 미래에셋, KCGI 등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였던 SK와 GS그룹 등은 이날 예비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매각 초반 판세는 거대 그룹들이 빠진 ‘마이너 리그’로 출발하게 됐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경쟁이 과열되면 가격만 높아질 수 있다”며 “일부 그룹이 본입찰 단계에서 인수전에 참여하거나, 연내 유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진행 과정을 살피는 등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GS 등은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아시아나 인수를 검토해왔다. 그만큼 세계 30대 항공사로 꼽히는 아시아나가 최근 보기 드문 매력적인 매물임에는 틀림없다. 해당 그룹은 자사 계열사와의 일부 시너지 등은 부인하지 않는다.

반면 초반 인수 의향자들의 자금여력이나 항공사 운영 능력 등이 상대적으로 약한 데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대형 국적항공사를 재무적 투자자(FI) 등에 매각하는 데 동의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나의 ‘새 주인’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셈이다.

금호산업은 “예비입찰에 응하지 않았더라도 가격 등 적당한 조건을 제시하는 곳은 매각 과정 중간에라도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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