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총리실에 도착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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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김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을 매개체로 태국에서 신(新)남방정책 가속화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태국과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신산업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체결, 양국 간 군사교류와 방산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 정상으로는 7년 만에 태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과 태국의 '태국 4.0' 정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 정상은 특히 이번에 체결되는 4차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양국 간 신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정보공유 및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태국은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총리님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태국 4.0(Thailand 4.0)' 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의 성장을 함께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국 4.0'은 태국이 중진국 함정을 탈피하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국가개발전략으로 로봇, 바이오, 미래차, 스마트전자 등 12대 미래산업 육성정책이다.
쁘라윳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협력해 한·태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시켜서 양국 국민의 기대에 충족하고 상호 국익뿐만 아니라 소지역, 지역,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친밀화해 현재 급변하는 국제상황들에 대처하면서 기회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쁘라윳 총리를 공식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 태국과 한국 간에, 그리고 아세안과 한국 간에 혁신과 포용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길 바란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제 고향 부산에서 총리님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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