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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팝's현장]'웰컴2라이프' 김근홍 감독X정지훈, 믿음과 초심이 만든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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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명진 기자]'웰컴2라이프'의 8할은 김근홍 감독과 정지훈의 시너지 효과였다.

2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소재 MBC신사옥에서는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근홍 감독, 배우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신재하가 참석했다.

지난 8월5일 첫방송된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웰컴2라이프’는 월화드라마 수도권, 전국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정지훈 처음 만났을 때,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가득했다. 사실 저 한 달 동안 거절당했다. 한 달 만에 수락을 하더라. 여러분들이 다 잘 아는’ 엄복동’, 그것을 뚫고 오겠다고 하는 마음이 너무나 감사했다"며 "자신감을 잃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저 작은 단편 영화 작은 역이라도 해서 연기 시작할래요'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정도로 연기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저도 연출로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정지훈은 "감독님께서 저 없으면 안 될 작품이라고 해놓고 두 번째 촬영에서 '이렇게 연기하면 안돼' '이렇게 소리지르면 안돼' 이런 식으로 제 가슴에 목을 박으셨다. 보통 귓속말로 해주거나 따로 데려가서 말해주는데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있는 곳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데 처음에는 약간 충격적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정지훈은 "그날 마음을 먹었다. 내가 감독님을 이긴다면, 내가 잘하는 것 말고 감독님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걸 하면 시청자들이 다르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독님이 지정하고 감독님이 뭐라하면 다 받아들이자고 마음 먹었다. 여기서 내가 만약에 진다면 이것은 이재상이라는 역할을 해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정지훈은 김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주연이든 단역이든 예외가 없다. 심지어는 정말 나이가 많은 선배님께도 똑같이 대했다. 그걸 보고 신뢰가 왔다. 이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감독님과 싸워서 이겨내면 또 다른 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며 "꾸준히 현장에서 지적해주시면 군소리 안하고 고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을 믿고 따라온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독님 덕분에 가능했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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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은 "1998년에 그룹 데뷔해서 잘 안되고, 2002년에 비라는 이름으로 시작해서 연예계에 20년 넘게 있었다"라며 "열심히 해도 시간, 상황이 맞춰줘야 한다. 늘 최선을 다하는 게 내 본분이다. 이번 작품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정말 그동안 내가 했던 색깔 한 번도 저는 제 입으로 배우라고 해본 적은 없지만, 늘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지훈은 "이번 작품은 제가 다르게 생각해봤다. 내가 지난 몇 년 간 잘하던 걸 계속 반복하지 않았나 생각헀다. 처음에 감독님께 이 작품을 하고 싶지 않다고 애기했다. 또 다른 저를 찾아내기 전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해보자고 하시더라. 기존의 이미지를 없앨 순 없지만, 기존의 이미지 20%에 나머지 80%은 수련의 길을 택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최선을 다했으니 되고 안 되고는 하늘의 뜻'이라고 했지만, 저로서는 상업적인 면보다도 내 연기가 어떨까가 정말 저에게는 칼날 같았다. 내가 이런 연기를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했다.) 첫 방송을 보고 난 후에 안심보다는 굉장히 그 다음날이 두려웠던 것 같다. 사실상 상업적으로도, 작품성으로도 그렇고 호평을 많이 해주셔서 굉장히 지금도 신나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다른 것보다도 현장에서 힘들 때가 있지만 하나하나 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 그 어떤 상업적 성공보다도, 그 어떤 상을 받는 것보다도 현장이 너무 소중하다. 젊은 친구들과 호흡하면서 촬영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요즘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정지훈이라는 배우를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저희 드라마에는 주연을 비롯, 수많은 단역 배우들이 나온다. 현장에 정지훈 대기실이 있는데 그 대기실에 들어가서 배우들이 리허설을 한다. 그 배우들 입장에서 정지훈은 되게 어려운 상대일 것. 하지만 정지훈은 그걸 다 풀어준다"라며 "곽시양, 신재하, 임지연 다 마찬가지다. 주연만 돋보이는 드라마가 될 수도 있는데 조연, 단역들이 주인공 4인방의 배려와 이해를 통해서 그 배우들 조차 함께 호흡하게 됐다. 테이크를 많이 가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웰컴2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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