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난은 "친미에 눈멀어 맹목적 美 추종한 결과물"
줏대 없는 외세 의존의 끝은 천길 낭떠러지라고 훈수
[파이낸셜뉴스]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를 결정한 우리 정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미국을 비난하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상전에 대해 절대적 굴종을 보이는 남조선당국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은 남조선 각계의 요구가 반영된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못되게 놀아대고 있다"면서 "정작 일본의 파렴치한 경제침략 책동에는 암묵적 동조를 하면서 대응에 나선 남조선에 노발대발하는 미국의 행태는 남조선을 동아시아전략 실현의 수단이지 수탈의 대상으로 여기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2일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리자 즉각 실망감을 표하고 정부의 결정이 미군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고, 한·일 관계 정상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뜻을 상당히 직접적인 방식으로 표출했다.
특히 매체는 최근 우리 정부의 대응을 두고 "지소미아 파기를 자주적 결정이라고 떠들던 남조선당국은 미국 상전의 호령 몇 마디에 기가 질려 '한미동맹에는 영향이 없다', '더욱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 비굴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썼다.
이어 이 매체는 "줏대 없이 남에게 의존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에 계속 매달린다면 미·일 상전과의 수치스러운 예속관계, 굴종관계만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이며 그 종착점은 천길 낭떠러지"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에 대해 "외세, 즉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민족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남북 간의 문제는 당사자인 남북이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지나치게 대미의존적이고 사대주의에 찌들어 있다는 비난을 지루하게 반복한 바 있는데 이날 기사 역시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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