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조지아 평가전…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WC 2차예선 1차전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 |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첫 출항지는 터키 이스탄불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해 9월 원정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 30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10일 오후 11시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벤투호가 유럽에서 원정으로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축구가 벤투 감독을 태극전사의 수장으로 영입한 이유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달성한 한국 축구를 10회 연속 본선 진출로 이끌어야 하는 게 벤투 감독의 임무다.
이를 위해 벤투 감독은 지난해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아시안컵 등을 포함해 16차례 A매치를 펼쳤고, 10승5무1패로 선전을 펼쳐왔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차곡차곡 준비했다.
예행연습을 마친 벤투호는 이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여정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고, 이에 앞서 5일 조지아와 평가전을 먼저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조지아와의 평가전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에 대비한 '필승 전술'과 '베스트 11'을 조율하는 무대다.
조지아는 FIFA 랭킹이 높지 않지만 수비벽을 두껍게 쌓은 뒤 역습과 세트피스로 반격에 나서는 전술을 쓴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이 상대할 팀들의 전술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조지아 및 투르크메니스탄과 9월 두 차례 A매치를 위해 지난달 26일 26명의 태극전사를 발탁했다.
지난해 8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한 번도 부르지 않았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지금이 선발에 적기"라며 처음 호출했고, 18세 유망주 이강인(발렌시아)에게도 태극마크를 선사했다.
김신욱 벤투호 첫 승선, 이강인도 재승선 |
다만 이청용(보훔)이 무릎 부상으로 9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고, 벤투 감독은 대체 선수 없이 25명의 선수로 조지아 및 투르크메니스탄과 2연전을 치르기로 했다.
2일 인천공항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16명의 선수가 코칭스태프 및 지원스태프와 함께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 등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 9명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합류한다.
조지아와 평가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번 9월 원정 A매치의 핵심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것이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과 3차례 만나 2승1패로 우위다, 투르크메니스탄과는 2008년 2월과 6월에 펼쳐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두 차례 만나 2연승(홈 4-0승·원정 3-1승)을 거뒀다.
이번 9월 원정 2연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발끝 감각'이 좋은 것도 벤투호에는 희소식이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1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이번 시즌 컵 대회를 포함해 7경기에서 4골 7도움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또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같은 날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5라운드에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번 시즌 4호골을 맛봤다. 여기에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도 주전으로 출격하고 있고, '유망주' 이강인(발렌시아)도 2일 시즌 첫 출전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