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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윤석헌 금감원장, 보름만에 금융그룹 회장과 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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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3일 이화여대서 열리는 행사서 지난달 20일 이후 재차 회동… DLS 관련 우려 전달·소비자보호 강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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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8월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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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과 보름만에 다시 만난다. 조만간 해외금리연계 DLS(파생결합증권)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소비자보호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은 3일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국제컨퍼런스 및 글로벌캠퍼스 잡페어에 참석한다.

국제컨퍼런스 및 글로벌캠퍼스 잡페어는 이화여대와 금감원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글로벌 테크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는 1부 국제 컨퍼런스와 금융회사 채용설명회와 강연, AI(인공지능) 경진대회 등으로 구성된 2부 글로벌캠퍼스 잡페어로 구성된다.

이 자리에서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은 윤석헌 금감원장과 회동한다. 윤 원장은 이날 1부 개회사와 2부 환영사가 예정돼 있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한 건 이날 행사에 자신의 회사가 참여하기 때문이지만 금감원장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지난달 20일 5대 금융그룹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 모임을 가졌다. 5월 모임이후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만나겠다는 약속에 따른 정기 모임이었다. 당시에도 윤 원장은 DLS 대규모 손실 우려를 전달했다. 그럼에도 윤 원장이 다시 금융그룹 회장들과 만나는 건 DLS 손실 우려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중순 DLS 만기가 돌아오면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소비자보호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DLS 상품의 설계, 제조, 판매에 관여한 은행, 증권사,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관련 검사국들이 연계해 합동검사를 벌이고 있다. 분쟁조정 관련 민원에 대한 현장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DLS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집중 검사·조사하고 있다.

일부에선 금융당국이 주요 금융그룹들을 조사·검사하는 중에 수장들과 잦은 만남을 갖는 게 자칫 금융회사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윤 원장은 지난달 22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손 회장과 어색한 만남을 갖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정기적인 모임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만난다"며 "대부분 금융그룹들이 DLS 손실 사태와 관련이 있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렬 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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